당진여행 안국사지 배바위 매향비
충청남도기념물 제163호
충남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 687-1
매향(埋香)이란, 바닷물이 드나들던 지점에 향나무를 묻는 불교의식의 하나로, 미륵불이 현세로 내려와 극락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당대의 세상을 뒤집고 새로운 세상을 원한다는 민초들의 소원이 담겨 있는 의식이다. 따라서 매향비 속에는 민초들의 애환과 설음, 그리고 가난이 함께 스며들어 있으며, 탐관오리들에 대한 소리 없는 저항이 들어 있는 것이다.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불교신자들이 지극 정성을 다하여 기원 축성하였다는 천년 사찰 안국사지에는 매향(埋香)의 기록을 써놓은 매향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배처럼 생겨 나왔다하여 배 바위 매향비라 한다 . 매향바위에 새겨져 있는 내용은 ‘경오년(庚午年) 2월에 북쪽 '천구'라고 하는 포구 동쪽에 향을 묻었으며 화주승과 주민들의 힘으로 비를 세웠다'는 것이다.
서쪽 각자
庚申年十月日
鹽率西村出由
?(香)木香埋置
‘경신년 10월 일 염솔의 마을 서쪽에 향목으로 향을 묻어두었다.‘
동쪽 각자
庚午 二月日
余美北天口
浦東際埋香
一丘 化主兗先
結願香徒
'경오년(庚午年) 2월 일 여미(余美) 북쪽 천구포(天口浦) 동쪽 가에 매향(埋香)하였다. 화주(化主) 연선(兗先)과 결원향도(結願香徒)'
전국에 매향한 곳은 16개 정도로 확인되는데 확실하게 그 연도를 알 수 있는 것은 5개다. 대표적인 곳이 경남 사천의 매향비다(보물 제614호)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전남 고금도의 수효사 삼존불을 조성한 침향나무는 지난 2011년 8월 2일 전남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해변에서 양식장 수로확보를 위한 갯벌 굴착 공사과정에서 갯벌 속에 묻혀 있던 나무를 발견한 것이란다. 1,700년만에 솟아오른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향기간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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