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80 영월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 금강정 영월은 단종의 한이 서린 고장이자, 조선 선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역사와 풍경의 고장입니다. 단종 유적지 외에도 빼어난 절경 속에 자리한 누정 문화유산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금강정(錦江亭)’은 푸른 동강과 맞닿은 정자로, 단풍과 물안개 속에서 풍경을 읊은 선비들의 숨결이 깃든 장소입니다. ‘영월 8경’ 중 하나로도 꼽히는 이곳은 조용히 걷기 좋은 산책로와 함께 자연과 역사 모두를 품고 있는 영월 필수 여행지입니다. 금강정의 역사와 유래금강정은 원래 1428년(세종 10) 김복항이 처음 세운 것으로 전해지지만, 지금의 모습은 조선 후기에 다시 중건된 것입니다. 장정공 이무가 영월군수로 있을 당시, 금장강(지금의 동강)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비로 다시 세운 것이 금강정입니다.이후 1792년 정조 때 .. 2025. 6. 14. 영월 단종의 눈물 어린 역사, 그 마지막 장소 1457년 10월 24일, 열일곱의 어린 임금이 조용히 눈을 감은 곳이 있습니다. 청령포와 장릉, 금몽암을 둘러보았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찾아야 할 곳은 영월 관아의 중심, 바로 관풍헌과 자규루입니다. 단종이 생의 마지막을 보낸 이 공간은 단지 한 채의 옛 건물이 아닌, 조선사의 비극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는 역사 그 자체입니다. 1. 관풍헌 – 사약을 받은 그 침전 관풍헌(觀風軒)은 조선 태조 5년(1396)에 창건된 영월 관아의 동익헌으로, 단종이 청령포에서 머물다 홍수로 인해 피난 와 잠시 거처했던 침전이자, 끝내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운명을 달리한 비운의 공간입니다.관풍헌은 현재 보덕사의 약사전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고요한 기와 지붕 아래 단종이 마지막을 맞이한 이야기가 스며 있습니다. 야사에 따.. 2025. 6. 10. 양양 휴휴암, 지친 마음 쉬어가기 좋은 암자 강원도 양양의 드넓은 동해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휴휴암(休休庵)은 그 이름처럼 '쉬고 또 쉬어가는' 편안함을 선사하는 특별한 사찰입니다.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 그리고 바닷속으로 몸을 드러낸 거대한 부처님 형상의 바위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평온을 안겨줍니다.바다 위 피어난 연꽃, 휴휴암의 탄생휴휴암은 1999년 창건된 비교적 역사가 짧은 암자이지만, 그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특히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동해 바닷속에서 마치 거대한 연꽃이 피어나는 듯한 형상의 '연화대(蓮華臺)' 바위와, 그 위에 누워있는 듯한 '해수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부터입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그 모습이 더욱 선명해지는 이 신비로운 바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신심을 불.. 2025. 6. 5.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의 애환과 정겨운 풍경이 공존하는 곳 푸른 동해 바다를 품은 속초에는 남북 분단의 아픔과 실향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특별한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아바이마을인데요. 드라마 '가을동화'를 비롯한 여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와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아바이마을, 그 시작과 현재 아바이마을은 한국 전쟁 당시 북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입니다.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처럼 친근하고 나이 지긋한 남자를 뜻하는데요. 그 이름처럼 이곳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된 삶을 이어갔던 실향민들의 애환이 깊이 배어 있는 곳입니다.초기에는 대문 없는 판자집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제는 현대적인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2025. 6. 5. 양양 법수치리, 매월당 김시습의 발자취가 깃든 숨겨진 계곡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에 자리한 법수치리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양양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 울창한 숲, 그리고 조선시대 문장가 매월당 김시습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은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진정한 자연 속 힐링을 꿈꾸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청정 계곡 법수치리는 양양 현북면의 깊은 산골에 위치하고 있으며,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법수치계곡입니다. 설악산에서 발원한 맑고 차가운 계곡물이 굽이굽이 흐르며 크고 작은 바위와 어우러져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여름철에는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기 좋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계곡의 풍경이 절경을 이룹니다.계곡을 따라 걷.. 2025. 6. 4. 물결이 거문고 소리처럼 울리는 명소, 속초 영금정의 매력 속초의 바닷소리에 깃든 이름, 영금정속초의 동해안 풍경 중에서도 특별한 울림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에 위치한 영금정(靈琴亭)입니다. ‘영금’이라는 이름은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들리는 소리가 마치 신령한 거문고 소리처럼 맑고 신비롭게 울린다는 데서 유래하였습니다.이름만큼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이곳은 오랜 세월 속초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낚시터로 사랑받아 온 공간입니다.시내 중심에서 멀지 않은 거리 덕분에 접근성도 좋고,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간직한 이곳은 속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바다 위 정자,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속초시는 영금정 일대를 관광 명소로 정비하며 해상 정자 형태의 구조물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정자는 바위 위에 지어진 실제 건축물로.. 2025. 6. 4. 이전 1 2 3 4 ··· 14 다음